제주도를 엄청 자주 가는 건 아니지만, 갈 때마다 여건만 되면 들르는 카페 중에 하나가 있다. 친구들한테도 앵간하면 가보라고 추천하기도 하는 곳이다. 사실 차가 없으면 배차 간격이 헬이라 가기 어려운 곳이긴 한데.. 뚜벅이인 나는 마을버스 시간표 꿰면서 다녀온다 ㅋㅋㅋ
까미노 위치를 보면 뭐야 이게 어디야 싶겠지만, 애월읍이 원래 좀 크기도 하고 아마 2010년대에 제주여행 계획해본 사람들은 누구나 들어본 더럭초등학교 근처에 있다

아마 저 컬러풀한 색감의 벽 모르는 제주여행러 없을듯? 근데 사람들이 하도 와서 좀 통제가 심해진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 (20년2월) 아무튼 까미노 포스팅이니까 까미노 사진 시작하겟음
먼저 2020년 2월에 확진자 본격 늘기 전, 값싼 비행기표를 못 참고 갔었을 때다

뚜벅이가 애월 해안 쪽에서 까미노를 가기 위해서는 대충 요정도에서 버스를 내리게 된다. 진짜 높은 건물 하나 없고, 조그만 분식집과 돈가스/김치찌개집 몇개 있었던 걸로 기억함. 사람도 없어서 나같은 isfp에게 딱임

웬 밭이여 싶지만 저거 까미노 건물이다 ㅋㅋㅋ 진짜 동네가 다 밭인데 카페랑 식당 건물이 뜬금없이 몇몇 있다. 이 밭 뷰는 위에 사진에서 버스 내린 후에 지도가 알려주는 골목길이 아니라, 차가 다니는 길을 따라가야 볼 수 있다. 나는 까미노 n회차라 다른 길로 가보고 싶어서 가본거


까미노 주 출입구 쪽에는 이렇게 갬성넘치게 조성된 연못이 있다. 사실 이건 밤에 봐야 더 예쁨 (뒤에 붙일 예정)

들어올 땐 날씨 개개개 구렸는데, 햇볕이 들어서 급 분위기가 살아났다…! 여기 근데 사람이 막 많이 오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오래 앉아서 여유를 느낄 거라면 여기가 딱인듯하다.. 요샌 제주 카페들도 자리 없는 곳이 너무 많더라ㅜㅜ


내가 시킨 건 크로와상이랑 아이스 바닐라 라떼. 저땐 블로그할 줄 몰랏으니 메뉴판 안 찍었는데 사실 앞으로도 찍을 생각은 없고 나지도 않을 듯. 어차피 다른 블로거들이 다 올려주니까! 크로와상 시킨 이유는 별 건 없고, 내가 뭔가를 시키려고 했더니 아직 안 구웠다고 그래서 구워진 거 시킨 것이다.. 한창 먹고 있으니 사장님이 바게트 두 쪽에 버터 발라서 서비스로 주셨었다.


이 날에 작정하고 오래 있으려고 간 거였는데 너무 뚝딱 먹어서 다시 시킨 음식들.. 이때가 세번째 방문인가 그랬는데, 두번 먹어본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밀크티는 솔직히 특별하지 않았다.. 사장님 죄송..



까미노 주 출입구 옆 쪽에 계단을 올라가면 옥상이 있다. 애월 바다가 조금 보이고, 반대편은 100% 푸른 밭 뷰다.
이제는 19년 1월에 찍은 저녁 까미노 사진을 붙여보겠다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한가할 때는 사장님이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서비스도 주신다.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사장님 친절함에 그냥 자꾸 가게 되는 듯
+ 여기서 걸어서 한 10분? 거리에 하가리 연못이 있다. 나는 여기를 맨날 겨울에 가서 연잎 연꽃은 못 보고 말라비틀어져있는 모습만 봤지만 그래도 예쁘다




나만 알긴 좀 아까운데 사람은 안 많아졌으면 좋겠고 대충 그런 마음으로 블로그에 써보는 두 스팟이었다
그럼 20,000